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서 바틀비는 어느날 갑자기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의 고용주였던 변호사는 당황한 나머지 어떻게든 바틀비의 처우를 개선해주고, 다시 그를 뭐라도 하게 만드려고 했지만, 여전히 그는 같은 말만 고수한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해고를 통보해도, 바틀비는 여전히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짧은 소설이니 뒤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일이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바틀비처럼 안 한다고 선언할 수 있을까?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여기서 많은 일은 '쓸모 없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쓸모 있는 일을 너무 많이 한다.
나중에 언젠가 쓰겠지라며 쓸모가 있어보이는 물건을 계속 소비하는가 하면,
자기계발을 좋아한다는 핑계로 남아도는 시간에 휴식을 선택하는 대신
뭐라도 채우기 위해 배우기 바쁘다.
스스로를 착취한 나머지 그 누가 뭐라 하지 않는 휴식 시간에도 죄책감을 느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번아웃이 오면서, 뜻하지 않게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걸 잃는다.
자신을 한없이 소진하지 않아도 되는데 끝내 소진함으로써 번아웃이 오게 만들고,
가장 싫어하던 '휴식'이 찾아온다.
여기서 휴식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것에 가깝다.
휴식을 당하면서 주체성은 결여되고, 무기력한 자신을 보면서 또 견디지 못해
여기저기에 발을 담군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허먼 멜빌의 단편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서 바틀비는 어느날 갑자기 "안 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의 고용주였던 변호사는 당황한 나머지 어떻게든 바틀비의 처우를 개선해주고, 다시 그를 뭐라도 하게 만드려고 했지만, 여전히 그는 같은 말만 고수한다.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해고를 통보해도, 바틀비는 여전히 안 하는 편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짧은 소설이니 뒤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길!)
일이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과연 바틀비처럼 안 한다고 선언할 수 있을까?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
여기서 많은 일은 '쓸모 없는 일'만을 뜻하지 않는다.
오히려 쓸모 있는 일을 너무 많이 한다.
나중에 언젠가 쓰겠지라며 쓸모가 있어보이는 물건을 계속 소비하는가 하면,
자기계발을 좋아한다는 핑계로 남아도는 시간에 휴식을 선택하는 대신
뭐라도 채우기 위해 배우기 바쁘다.
스스로를 착취한 나머지 그 누가 뭐라 하지 않는 휴식 시간에도 죄책감을 느끼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을 견디지 못한다.
그러다 뜻하지 않게 번아웃이 오면서, 뜻하지 않게 휴식을 취한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많은 걸 잃는다.
자신을 한없이 소진하지 않아도 되는데 끝내 소진함으로써 번아웃이 오게 만들고,
가장 싫어하던 '휴식'이 찾아온다.
여기서 휴식은 취하는 것이 아니라 당하는 것에 가깝다.
휴식을 당하면서 주체성은 결여되고, 무기력한 자신을 보면서 또 견디지 못해
여기저기에 발을 담군다.
우리는 너무 많은 일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