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심 탈레브가 쓴 책 <블랙 스완>을 작년에 읽었다. 이 책에서 특히 공감이 갔던게 칠면조 이야기다. 주인은 칠면조에게 온갖 좋은 사료를 갖다줬다. 칠면조는 처음에는 경계심이 강했지만 100일이 지나고, 200일이 지나 3년쯤 되는 1,000일이 가까워지니 의심은 없어졌고, 주인을 잘 만났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었다. 1000일째. 칠면조는 믿었던 주인에게 요리되어 그 날 주인과 주인가족에게 맛있는 식사로 대접되었다.
안심.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우리가 안심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까. 그냥 당연한 것을 누리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람은 당연한 것을 누릴 때 그 당연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왜? 당연하니까. 그러나 그 당연한 것을 잃기 시작하면서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때는 칠면조처럼 이미 늦었다.
칠면조가 간과한게 있다면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것도 있었지만, 결국 언젠가 다가올 본인의 미래를 단 한 번도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1000일이 가까워지면서 죽을 확률은 낮아졌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칠면조의 운명은 밥상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적어도 칠면조는 이 두가지 케이스를 모두 대비하고 있어야했다. 후자의 확률이 아무리 낮을지라도.
지금 다니는 직장을 정년퇴임할 때까지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그 전에 언젠가 그만둬야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미래를 생각하며 새로운 길을 발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일단은 꾸준히 다닐 수 있기에 칠면조처럼 안심에 취할 뿐. 나심 탈레브는 책 <블랙 스완>에서 또한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 쉽게 지지 않는다고 했다. 직장은 내가 설계한 게임이 아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설계할 수 있는 게임인 무엇이 있을까?
1. 창업 및 동업자
2. 초기 스타트업 참여
3. 재테크
4. 콘텐츠
5. 외주 일
크게 다섯 가지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건 역시 창업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크기에 좀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를 맡고 동업자로 참여해도 좋다. 그러나 이 역시 리스크가 큰 건 마찬가지다. 리스크가 크면 물론 리턴도 많다.
두번째는 누군가 창업한 회사에 일찍 참여하는 거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을게 뻔하기 때문에 급여도 불안정할거고, 내일 회사가 당장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데스밸리를 지나 시리즈 투자를 받기 시작하고 로켓을 타는 순간 돌아오는 건 많다. 회사가 망해도 이직할 수 있고, 회사가 잘 되면 창업자, 동업자만큼은 아니더라도 평범한 직장인보다 훨씬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창업, 동업자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세번째는 재테크다. 이건 그냥 기본적이라고 해야할까. 누구나 다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에 따라 부동산, 주식, 채권 등등 투자하는 상품만 달라질 뿐. 요즘 같아서는 그냥 현금만 가지고 있는 건 돈을 잃는 거나 다름 없다. 최소한 물가상승률+1~2% 정도의 수익률은 매년 달성해야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 작년 연봉과 동결된다면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동결됐다는 자체가 물가상승률만큼 떨어졌다는 말이다. 작년과 올해의 화폐 가치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불과 10년 전에 더위사냥 가격과 지금의 가격만 봐도 확연하게 느껴진다.
네번째는 콘텐츠 생산이다.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 내 것이 생긴다. 바야흐로 콘텐츠로 돈 벌기 좋은 시대다. 콘텐츠라고 해서 뭐 대단한 게 아니다.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로 잘 되는 유튜버들도 많다. 사람들은 본인에게 콘텐츠가 없으니 못한다고 얘기하는데, 쓸모 있는 콘텐츠는 독자가 찾는 거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아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쓸모 없어보여도 누군가는 본다. 어느 분야든 독보적이면 먹고는 산다.
다섯번째 외주 일이다. 특히 개발자, 디자이너처럼 외주 일이 활성화된 직업이라면 수월하다. 그러나 개발자, 디자이너라고해서 모두 외주 일을 하는 거 아니다. 이것도 꾸준히 해봐야 콘텐츠처럼 느는 법. 요즘은 기술만 갖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기술을 팔 줄 아는 사람들이 더 각광받는 시대다. 연결시켜주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사업모델이다.
나는 이 다섯가지 중에서 창업, 외주는 일단 지금 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이기기 힘든 게임이다. 그래서 나머지 세가지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에서는 꾸준히 노력을 쏟아야할 것이고, 재테크도 지속적인 공부를 해야한다. 일단은 주식으로 시드머니를 불린 후 일정 자산이 모이면 부동산 투자를 할 생각이다.
지금 가장 활발하게 부수입을 창출하고 있는건 콘텐츠다. 대학생 때부터 워낙 익숙했다. 오프라인, 온라인 가릴 것없이 다양하게 했기에 코로나가 왔어도 그렇게 타격이 심하지 않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시켜볼 예정이다.
직장인이라고 못할건 없다. 못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어도 안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게임부터 하나씩 도전한다. 내가 구상하고 있는게 돈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생각은 그만 멈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짜로라도 팔아봐야한다. 보통 사람들은 공짜로 상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그 반응을 감안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있더라도 팔 수 없다. 그럼 창업을 하거나 재테크에 신경쓸 수 밖에.
내가 쉬운 게임이 가장 좋은 게임이다.
나심 탈레브가 쓴 책 <블랙 스완>을 작년에 읽었다. 이 책에서 특히 공감이 갔던게 칠면조 이야기다. 주인은 칠면조에게 온갖 좋은 사료를 갖다줬다. 칠면조는 처음에는 경계심이 강했지만 100일이 지나고, 200일이 지나 3년쯤 되는 1,000일이 가까워지니 의심은 없어졌고, 주인을 잘 만났다는 생각에 안심하고 있었다. 1000일째. 칠면조는 믿었던 주인에게 요리되어 그 날 주인과 주인가족에게 맛있는 식사로 대접되었다.
안심. 코로나가 터지기 전에 우리가 안심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을까. 그냥 당연한 것을 누리고 있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사람은 당연한 것을 누릴 때 그 당연한 것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왜? 당연하니까. 그러나 그 당연한 것을 잃기 시작하면서 소중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때는 칠면조처럼 이미 늦었다.
칠면조가 간과한게 있다면 자신에게 잘해주는 사람은 해치지 않는다고 굳게 믿는 것도 있었지만, 결국 언젠가 다가올 본인의 미래를 단 한 번도 그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1000일이 가까워지면서 죽을 확률은 낮아졌다고 생각하겠지만, 결국 칠면조의 운명은 밥상에 올라갈 확률이 높다. 적어도 칠면조는 이 두가지 케이스를 모두 대비하고 있어야했다. 후자의 확률이 아무리 낮을지라도.
지금 다니는 직장을 정년퇴임할 때까지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렇다면 그 전에 언젠가 그만둬야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그 미래를 생각하며 새로운 길을 발굴하는 사람도 많지 않다.
일단은 꾸준히 다닐 수 있기에 칠면조처럼 안심에 취할 뿐. 나심 탈레브는 책 <블랙 스완>에서 또한 자신이 설계한 게임에서 쉽게 지지 않는다고 했다. 직장은 내가 설계한 게임이 아니다. 그렇다면 직장인이 설계할 수 있는 게임인 무엇이 있을까?
1. 창업 및 동업자
2. 초기 스타트업 참여
3. 재테크
4. 콘텐츠
5. 외주 일
크게 다섯 가지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건 역시 창업이다. 그러나 리스크가 크기에 좀 더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대표를 맡고 동업자로 참여해도 좋다. 그러나 이 역시 리스크가 큰 건 마찬가지다. 리스크가 크면 물론 리턴도 많다.
두번째는 누군가 창업한 회사에 일찍 참여하는 거다. 재정 상태가 좋지 않을게 뻔하기 때문에 급여도 불안정할거고, 내일 회사가 당장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다. 다만 데스밸리를 지나 시리즈 투자를 받기 시작하고 로켓을 타는 순간 돌아오는 건 많다. 회사가 망해도 이직할 수 있고, 회사가 잘 되면 창업자, 동업자만큼은 아니더라도 평범한 직장인보다 훨씬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창업, 동업자와 마찬가지로 눈에 보이는 리스크가 존재한다.
세번째는 재테크다. 이건 그냥 기본적이라고 해야할까. 누구나 다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사람에 따라 부동산, 주식, 채권 등등 투자하는 상품만 달라질 뿐. 요즘 같아서는 그냥 현금만 가지고 있는 건 돈을 잃는 거나 다름 없다. 최소한 물가상승률+1~2% 정도의 수익률은 매년 달성해야한다. 회사 사정이 어려워 작년 연봉과 동결된다면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하는 사람도 많은데, 동결됐다는 자체가 물가상승률만큼 떨어졌다는 말이다. 작년과 올해의 화폐 가치는 쉽게 느끼지 못하지만, 불과 10년 전에 더위사냥 가격과 지금의 가격만 봐도 확연하게 느껴진다.
네번째는 콘텐츠 생산이다. 쉽지 않다. 그러나 꾸준히 하다보면 결국 내 것이 생긴다. 바야흐로 콘텐츠로 돈 벌기 좋은 시대다. 콘텐츠라고 해서 뭐 대단한 게 아니다. 유튜브에서 브이로그로 잘 되는 유튜버들도 많다. 사람들은 본인에게 콘텐츠가 없으니 못한다고 얘기하는데, 쓸모 있는 콘텐츠는 독자가 찾는 거지,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는게 아니다. 아무리 사소하고 쓸모 없어보여도 누군가는 본다. 어느 분야든 독보적이면 먹고는 산다.
다섯번째 외주 일이다. 특히 개발자, 디자이너처럼 외주 일이 활성화된 직업이라면 수월하다. 그러나 개발자, 디자이너라고해서 모두 외주 일을 하는 거 아니다. 이것도 꾸준히 해봐야 콘텐츠처럼 느는 법. 요즘은 기술만 갖고 있는 사람보다는 그 기술을 팔 줄 아는 사람들이 더 각광받는 시대다. 연결시켜주기만 해도 충분히 좋은 사업모델이다.
나는 이 다섯가지 중에서 창업, 외주는 일단 지금 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이기기 힘든 게임이다. 그래서 나머지 세가지를 하고 있다. 스타트업이라고 할 수 있는 회사에서는 꾸준히 노력을 쏟아야할 것이고, 재테크도 지속적인 공부를 해야한다. 일단은 주식으로 시드머니를 불린 후 일정 자산이 모이면 부동산 투자를 할 생각이다.
지금 가장 활발하게 부수입을 창출하고 있는건 콘텐츠다. 대학생 때부터 워낙 익숙했다. 오프라인, 온라인 가릴 것없이 다양하게 했기에 코로나가 왔어도 그렇게 타격이 심하지 않다. 앞으로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시켜볼 예정이다.
직장인이라고 못할건 없다. 못한다고 생각하면 할 수 있어도 안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게임부터 하나씩 도전한다. 내가 구상하고 있는게 돈이 될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 생각은 그만 멈추고 다른 사람에게 공짜로라도 팔아봐야한다. 보통 사람들은 공짜로 상품,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기에 그 반응을 감안하고 판단해야 한다. 이 과정을 견뎌내지 못한다면 아무리 좋은 콘텐츠가 있더라도 팔 수 없다. 그럼 창업을 하거나 재테크에 신경쓸 수 밖에.
내가 쉬운 게임이 가장 좋은 게임이다.